댓글 논란에 대해 간단히 저의 견해를 적으면.

아웃링크가 대안일까?

나의 결론 : 조건부로 대안이 되기 어렵다

1) 언론사의 댓글 관리 능력 : 포털과 달리 국내 언론사는 댓글만을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담당자가 거의 없다. 있는 경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소셜댓글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 상태로 봤을 때, 외부에 관리를 맡겨야 하는 상황인데 비용 등의 문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오히려 어뷰징에 대처하는 기술적/조직적 능력은 포털보다 취약한다.

2) 언론사의 댓글 관여 정책 : 1)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은 댓글 모더레이팅인데 그 주체로 기자들이 참여하면 가능하다. 특히 댓글 뷰어들은 댓글에 올려진 내용에 대해 사실 검증을 전문가가 해주길 기대한다. 특히 담당 기자가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이 역할을 언론사 혹은 기자가 할 수 있다면 아웃링크에 의한 댓글 문제는 일정 수준 해소될 수 있다. 오히려 언론사들에겐 언론사로 방문해야 할 유인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기자문화론 회의적이다.

3) 수익의 위험성 : 아웃링크는 결과적으로 언론사 수익이 감소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운다. 매년 수억 규모의 전재료 수익을 받을 명분이 사라진다. 현재로서도 아웃링크는 언론사가 포털에서 철수하면 얼마든지 진행될 수 있다. 다만 돈을 잃지 않고 아웃링크를 실현하려는 과욕이 결단을 방해할 뿐이다. 참고로 언론사들은 페이스북 인스턴트아티클(인링크)에는 무료임에도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실명제는 대안일까?

1) 실명제와 표현의 자유 : 미투 운동에서 확인했다시피 의미있는 목소리는 여전히 일정 수준의 익명성을 요구한다. 한국처럼 문화적 억압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공간에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실명에 의해서 차단당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실명제와 표현의자유는 양립하기 쉽지 않지만, 실명 효과 기술과 표현의 자유는 일정 수준 하에서 공존할 수 있다.
나머지와 대안은 아래 저의 언론중재 기고글(저널리즘의 위상을 확보한 포털 댓글과 표현의 자유)로 대신합니다.


1) 페이스북 광고 쉐어와 유익
인링크 방식은 페이스북은 광고 수익 공유를 전제로 합니다. 해외 플랫폼의 일반적인 수익 창출 방식입니다. 아웃링크에 대해선 언론사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지만, 그들의 템플릿 규약을 따르는 인링크 방식에 대해선 광고 수익을 나누는 거죠.

이 서비스엔 한 가지 취약점이 존재합니다. 언론사의 실질적 Profit이 얼마인가 하는 점이죠. 1억원을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 다수의 언론사들은 적지 않은 광고 비용을 페이스북에 지불합니다. 언론사에 돌아오는 실질적인 profit은 ‘배분된 광고 수익-광고 집행 금액’으로 집계해야 합니다. 결국 더 광고를 많이 쓴 곳이 더 많이 버는 구조입니다.

위키트리의 2017년 매출이 그들이 대외 공표하기로는 대략 40억원 정도인데요. 순수 광고 쉐어로 받은 매출로 가정하면 월 3.3억 정도의 매출을 올린 셈입니다. 분명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금액을 얻기 위해 지출된 페이스북 광고 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저 금액 자체를 순수익으로 받아드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네이버는 인링크 방식은 별도의 광고 집행을 요구하죠. 전재료 자체가 순수익이 됩니다. 아시다시피 월 지급받는 전재료는 언론사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월 억대를 받는 언론사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순수익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2) 인스턴트 아티클을 떠나는 해외 유력 언론사들
해외 유력 언론사들이 인스턴트 아티클을 떠나는 이유는 초기 인센티브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압니다. 광고 수익 배분에 따른 이익도 줄어들고 있고요. 더군다나 최근에는 뉴스피드 알고리즘 변경으로 1) 뉴스의 도달률이 낮아졌고 2) 바이럴 콘텐츠에 대한 도달율도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하면 현재 위키트리 등의 수익이 얼마나 감소하고 있는지를 관찰해야 한다고 봅니다. 위키트리의 최근 수익을 확인하지 않고 귀감 사례로 제시하기엔 현재 페이스북의 정책이 뉴스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거죠. 언론사들에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선뜻 내밀기엔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플랫폼 다변화 전략은 언론사들이 선택해야 할 필수 요소라고 봅니다. 네이버를 접근하는 방식도 이런 그림이어야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페이스북과 네이버를 비교했을 때 동일 인링크 구조라면 어느쪽이 장기적으로 언론사 수익 전략이 유익일지 세밀하게 검토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확히 댓글이 무엇을 의도하신지 몰라서 장황하게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