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글로벌화 실패에 대해 여러 분들의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시고 계십니다. 그만큼 우리에겐 큰 자산이었고 잠재력도 풍부한 서비스였기에 이런 뜨거운 반응이 나오지 않아 싶습니다. 국내에도 서비스의 글로벌화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그럴 때 선배의 조언과 실패 선행 사례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인 참조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댓글 두 건을 모아봤습니다. 한 건은 동의를 구했고 한 건은 동의를 구하지 못했는데요. 무례를 용서하길 바라며 두 건의 메일과 댓글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글로벌화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해외 진출 지원 업무를 맡았던 분의 메일을 소개해드립니다. 물론 본인의 동의를 거쳤습니다.

“싸이월드 해외 진출은 기본적인 준비 부족”

저는 오랬동안 해외 진출 지원 업무를 해왔는데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 실패는 몇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는 해외진출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 부족입니다. 그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없었고 둘째는 전략이 없었고, 셋째는 현지화의 실패이자, 현지화에 개념조차도 제대로 구비못해던 점입니다.

특히 일본에서의 실패는 해외 진출을 실패한 기업의 전형적인 실패를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았구요. 당시에 준비와 현지화에 대한 의지만 있었다면 성공할 수 있었지요. 수익모델도 불분명했고, 한국에서 성공한(통한) 유선중심으로의 모델로는, 일본에서 성공이 어려웠던 것이지요.

일본은 그 당시에도 유선 인프라 환경이 좋지 못했고, 무선 인프라는 우리보다 훨씬 나았죠. 그러므로, 유무선으로 특히 무선쪽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움직임이 없었고..일본애들 취향에 맞는 캐릭터 등에도 너무 무심했고.

그 당시, 더욱 그랬겠지만(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에서의 사업은 기본적으로 모바일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유무선을 병행할 필요가 있고, 캐릭터 자체의 고급화, 상품화등 일본화의 여러가지의 현지화 작업이 필요하지요.

당시에도 싸이월드가 경쟁력있어어요. Mixi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흥미로운 것도 많았죠. 지금도 아쉬어요. 너무 현지화에 대한 개념이나 조사 분석, 전략에 대해서 소홀이 준비하고 자금 문제도 별 준비가 없었고. 무턱대고 왔다가 얼마 못버티고 나간 것입니다.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그때는 Mixi 자체도 그렇게 크게 영향력이 없었던 상황이라 한번 해볼 만한 시점이었죠. 나중에 미국에서 실패한 것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때는 SK 책임도 컸죠. 특히 솔루션과 서비스에는 순발력과 대응력이 필요한 곳에 대기업식으로 경영을 하니 쉽지가 않았겠지요.

다음은 예전 SK의 기획자라고 소개해주신 분의 댓글입니다.

“미국이 아닌 유럽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자”

지금은 비록 해외에 살아 일반인(?)이 된 지가 오래지만. 저는 일찍이 싸이월드가 왜이리 국제화가 더딘가에 대한 답답함이 많았습니다. 페이스북을 접한 순간 참 어처구니가없었지요. 한국은 지금 인터넷서비스의 가로길에, 아니 이미 늦어져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미국시장이 강력하지만 유럽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차츰 제자리로 가는건 어떨까 가끔 생각을해봅니다. 저는 스페인에서 이미 5년정도 살고있는데요. 페이스북이 아주 강력하게 흡수되고 무분별하게 모든 연령층에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싸이월드처럼 강한 매력과 개인정보 보완성에대해선 다들 의문이 많은지라 이를 좀더 보충하여 다시 제도전해보면 어떨까하네요.

두서없이 썼지만, 우연히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글을 만나 몇자 적어봅니다.

남미에 우리가 잘 모르는 한류 열풍 그리고 이제 앞으로 스페인으로 돌아올 한류의 열풍 영향을 생각하면 굳이 미국시장만을 목표로 세계정상을 거론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가끔 미국이 사실상 세계 최고의 나라이겠지만, 가끔은 미국만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좀 알았으면하네요.

개인적으로 싸이월드가 미국과 일본 중국으로 나가서비스를 진행하고 결국 중단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