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덕에 다시 입문을 시도한 푸코. 페이크 뉴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꽤나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다. “지식을 권력관계와 정보에 대한 욕망이 결합되는 지점”이라고 규정한 푸코는 “특정 지식이 다른 지식에 비해 더 우월한 정보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과정으로서의 사상의 물적 조건”을 들여다볼 것을 주문한다.

아마 푸코가 페이크 뉴스가 진리로 수용되는 과정을 관찰했다면, 그것이 가능케한 조건과 권력의 작동양태에 더 주목하지 않았을까. 서구에선 18세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실과 허구의 구분은 느슨했고, 정부가 법률로 개입하게 되면서 둘 사이의 거리는 멀어진 터. 인지세, 명예훼손으로 정부가 사실 여부를 규정했고 이로부터 사실과 허구의 구분을 또렷해졌다는 것이 그의 생각일 테니.

페이크 뉴스냐 아니냐, 혹은 진리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언술로서 구성되는 과정과 그 언술이 권위를 부여받게 되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판단을 내놓지 않았을까. 물론 초기 푸코의 입장에서… 대략 몇몇 미국 언론은 그 과정을 소상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분히 푸코적이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푸코, 손에 잡히는 건 없는데, 방법론으로선 다분히 매력적이라는 인상을 받는 건 예나 지금이나 어쩔 수 없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