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지금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networked individualism)’가 급부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블로그는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 확산의 1등 공신이며, 베이스캠프이다.

웰먼 토론토대 교수가 이를 미리 예견하고 이 단어를 조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아이디어만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고 하겠다. 그는 그의 논문에서 다음 3가지의 변화를 토대로 네트워크 사회에서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가 주류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 사회적 변화 : 계획된 출산 그리고 이혼법의 완화, 맞벌이 부부(dual-career families)는 세대 내 그리고 커뮤니티라이프에 있어서 place-to-place에서 person-to-person으로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이다.
  • 대지 활용의 변화 : 일터와 주거지역이 분리되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커뮤니티 내부에서 동료와 덜 접촉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여행시간이 그들 커뮤니티 네트워킹 시간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기술적인 변화 : 자동차 소유 급증, 고속도로 확대, 항공이용능력 증대, 저려한 장거리 통화비용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자주 멀리 떨어진 친척과 친구와 의미 있는 접촉을 하도록 만들었다.

블로그(individualism 미디어)가 RSS 기술이라는 network medium과 결합하면서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는 공동체와 만나게 된다. 올블로그, 이올린과 메타블로그가 예가 될 것이다. 또한 개인은 다양한 네트워킹 형태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재창조가 가능해진다. 네트워킹의 조직화 또한 개인이 할 수도 있다. 모든 개인은 네트워킹될 것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공동체주의에 대응하는 개인주의와 차별적이다.

이처럼 RSS라는 기술이 넷스케이프(Ramanathan V. Guha)에 의해 개발되지 않았다면 블로그는 한낱 단절된 홈페이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네이버나 싸이월드 블로그의 서비스 진화방향을 곰곰 살펴보면,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가 만개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해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자율성의 극대화와 개방적인 연결수단을 동시적으로 배치하는 건 당분간 모든 서비스의 필수요소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근데 내가 이 글을 왜 썼는지 모르겠다. ㅜ.ㅜ